디지털 사이니지 원스톱 토탈 비주얼 솔루션 기업 벡트가 4일과 5일 양일간 실시한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1170.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11월 기업공개(IPO) 일반청약을 진행한 기업들과 비교해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번 일반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118만7500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틀 동안 접수된 청약 건수는 8만6783건, 신청 물량은 총 13억8978만6600주이며, 청약 증거금은 2조7100억8387만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경쟁률은 1170.34대 1, 비례경쟁률은 2339.69대 1로 나타났다. 벡트는 9일 납입기일을 거쳐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유창수 벡트 대표는 "시장의 혼란이 가중된 상황 속에서도 당사의 성장성에 공감해 주신 많은 투자자분들이 있어 이번 일반 공모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코스닥 상장이라는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 및 하드웨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No.1 원스톱 콘텐츠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이 속출하는 등 공모주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벡트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지난달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29% 상승한 위츠와 같이 벡트 또한 ‘따상’에 성공한다면, 이를 계기로 공모주 한파 분위기가 차츰 누그러지며 국내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벡트는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공모밴드(3500~3900원)의 최상단인 39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약 185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535억원 규모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벡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 연구개발 및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하드웨어 기능 고도화에 투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상업 및 교육용 사이니지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아시아와 중동 지역 등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지난 2006년부터 18년 업력을 이어온 벡트는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 및 하드웨어 역량을 고루 갖춘 국내 유일의 원스톱 토탈 비주얼 솔루션 기업이다. 파나소닉의 프로젝터 제품 유통으로 시작해 현재는 전자칠판과 발광 다이오드(LED) 전광판 등 하드웨어 제품을 직접 생산 및 판매하고 있으며, 한발 나아가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사이니지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벡트의 서비스는 광고, 리테일, 엔터테인먼트,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으며, 고객 네트워크 또한 일반 기업이나 금융기관, 방송 및 언론사, 호텔, 공공기관 및 지자체, 학교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회사는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 및 하드웨어 사업을 확대함과 동시에 ‘디지털 사이니지 플랫폼’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미디어 아트 OTT 스트리밍 기업과 협력해 구독형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 새롭게 진출함으로써 매출다각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김다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