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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벡트, 교육용 AI 사이니지로 동남아 공략

관리자 2024-11-22

내달 AI 전자칠판 신제품 출시···사이니지 AI 기술 투자 지속
올해 연간 예상 매출 760억원···내년 1000억원 달성 목표

유창수 벡트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고명훈 기자
유창수 벡트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고명훈 기자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기업 벡트가 내달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전자칠판을 정식 출시한다. 이를 통해 내년 국내 전자칠판 시장 점유율 1위에 도전하며 동남아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연간 예상 매출은 760억원에서 내년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유창수 벡트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전자칠판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오는 12월 AI 음성이 탑재된 전자칠판을 출시하면 내년 1위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회사가 수출 비중은 아직 미세하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서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원스톱 토탈 솔루션으로 제공할 수 있는 회사 브랜드를 기반으로 해외 영업을 확대해 매출을 키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국내 전자칠판 시장 1위 목표···해외 시장 진출도 확대

벡트의 주력 사업은 교육 및 상업용 디지털 사이니지다. 하드웨어 제작·설치부터 시스템 운영, 사후관리에 이어 콘텐츠 기획까지 원스톱 제공이 강점이다.

주요 제품군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전자칠판,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레이저 프로젝터 등으로 인천, 성남 공장에서 생산해 유통한다. LED 모듈은 중국 기업으로부터, 전자칠판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 등 국내외 주요 패널 기업들로부터 공급받는다.

벡트는 공간 및 콘텐츠 기획도 직접 한다. 공간 전시, 공연, 옥외광고, 미디어아트, 실외 미디어파사드, 교육용 인터렉티브 미디어, 스마트러닝, 가상현실(VR) 스포츠 등 디지털 사이니지 전 영역을 공략한다.

현재 임직원 100명 중 50명은 하드웨어 생산, 사후관리, 유통, 연구개발(R&D) 등에 투입됐으며, 나머지 50명은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영업·마케팅과 관리업무 등을 맡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06년 설립 이후 18년간 1만여개 고객사를 확보해 국내 프로젝터 시장 점유율 1위, 전자칠판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전자칠판 시장 1위는 ‘아하’다. 국내에선 각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교육용 전자칠판 보급 사업에 대기업들의 진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견·중소기업에 기회가 많다.

AI 기반 지능형 전자칠판은 내년 선두를 차지하겠단 목표다. 주력 제품인 86인치 외에 110, 75인치 제품을 추가해 전자칠판 라인업을 확장한다. AI 전자칠판은 AI 음성 인식 및 제어 기능이 적용돼 페이지 넘기기, 메모 작성 등이 음성으로 가능하며 강의 및 회의 관련 정보, 맞춤형 학습자료를 자동 추천해 제공해준다. AI 얼굴 인식 및 감정 분석으로 자동 출석 체크와 참여자의 이해도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벡트는 국내를 넘어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현지 시장을 공략 중인 디스플레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군부대 및 교육부 등 수요를 공략한다. 동남아 시장도 노린다.

유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디스플레이 후원사로 선정된 파트너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해 군부대 및 기업 향 사이니지 보급, 교육부 전자교탁 도입 사업 등 중동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라며 “라오스, 캄보디아, 싱가포르까지 동남아 인구가 5억명인데 싱가포르 이외엔 전자칠판이나 미디어아트 등이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상장 프리미엄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통부터 시작해 제조, 콘텐츠 기획까지

벡트는 구독형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도 진출한다. 디스플레이 소유주와 미디어 아티스트, 브랜드를 연결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구조다. 벡트는 현재 확보된 1만여곳의 고객사 사이니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병원, 종교, 학교, 호텔, 카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사이니지 납품 규모를 내년 2만대에서 2027년 5만대로 확대한단 계획이다.

유 대표는 “구독료로 수익성을 올리는 신사업에 있어 미디어아트 콘텐츠 수급이 관건”이라며 “미디어아트 OTT 스트리밍 기업과 협력해 디지털 IP작가 200명과 작품 1만점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벡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689억원이다. 올 상반기 기준 3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연간 목표는 760억원이다. 영업이익도 지난 2021년 22억원, 2022년 45억원, 2023년 40억원, 올 상반기 23억원 등을 기록했다.

벡트는 다음달 16일 코스닥 상장을 앞뒀다. 총 공모 주식수는 475만주이며, 희망공모밴드는 3500~39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약 166억~185억원 사이로,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480억~535억원에 달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된다.

유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고 사이니지 사업을 처음 구축할 당시 2008년 삼성전자 프로젝트 대리인 등 유통으로 먼저 시작해 2012년 제조, 이후엔 통합 기획과 콘텐츠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여러 영역에서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며 “지금은 AI 기술이 핵심이고 디지털 사이니지와 AI는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이런 AI 기술에 대한 투자가 더 확대돼야 하기에 이번에 상장을 결정해서 공모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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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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