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서치 아리스는 벡트에 대해 전자칠판 및 프로젝터 등 주요 하드웨어 및 콘텐츠 솔루션 공급을 바탕으로 K-미디어아트를 선도할 것이라고 16일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재모 아리스 연구원은 "벡트는 상업용 디지털 사이니지와 교육용 디지털 사이니지 영역에서 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며 "비즈니스나 상업 시설에서 사용되는 프로젝터,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구축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파나소닉 프로젝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용으로 개발된 디지털 사이니지인 전자칠판, 전자교탁, 스마트 테이블 등을 생산하고 판매한다"며 "2021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전환 정책 시행에 따라 국내 초·중·고등학교 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국내 조달시장 전자칠판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벡트는 기존의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밸류체인과 콘텐츠·플랫폼·AI 분석 역량을 결합해 고부가가치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미디어아트 전시기획 솔루션을 강화해 대전 한빛탑, 예당호 음악분수 등 랜드마크형 실감콘텐츠 구현 레퍼런스를 시작으로 엔터테인먼트, 공연 활용 등 새로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로보틱스 전문기업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해 기존 사업과 로봇 솔루션을 연계한 사업을 모색 중이다. 구독형 미디어아트 콘텐츠 시장 진출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공공 조달시장에서의 전자교탁, 전자칠판 사업은 안정적인 캐쉬카우 역할을 한다"며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인식되는 미디어아트, AI플랫폼 등의 사업은 공공시장의 비중을 민수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상반기보다 하반기 매출액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6년 3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을 통해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가 가능해지면 직접적인 수혜기업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