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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수 대표 'M&A로 '디지털 사이니지 생태계' 확장...알파세대 공략 가속화'

관리자 2025-07-28

유창수 벡트 대표가 디지털 사이니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벡트

"디지털 사이니지는 단순한 홍보 창구가 아니라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최적화된 타깃팅이 가능하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I부터 콘텐츠, 로봇 등 다양한 기업의 인수를 적극 추진하겠다"


유창수 벡트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사이니지(전자광고판) 기반의 통합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M&A(인수합병)를 검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토 중인 M&A 분야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AI, 데이터 분석부터 산업 확장이 가능한 스마트시티, 실버, 헬스케어 등 다양하다.


유 대표는 "그동안 벡트가 디지털 사이니지 하드웨어 업체로 인식되었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의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대 200억 원 규모의 M&A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 설립된 벡트는 상업용 사이니지(프로젝터) 시장 점유율 1위, 교육용 사이니지(전자칠판)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유 대표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벡트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벡트는 상업용 사이니지 분야에서 투명 LED(발광다이오드), 전자현수막, 모션플로어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왔다. 교육용 사이니지 역시 적외선 터치 센서를 적용하여 정확도와 가격 경쟁력을 높인 최대 98인치 제품까지 선보였다.


유 대표는 초연결 사회로 진입하면서 디지털 사이니지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스마트시티 구축 의지에 따라 옥외광고판이 디지털 사이니지로 바뀌는 추세이며, 전자칠판으로 교육을 받는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알파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을 경험하는 첫 세대로, AI 활용에 익숙하고 자신의 관심사에 맞춰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크다. 유 대표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알파세대와 소통하고, 이들을 공략할 수 있는 최적의 도구라고 설명했다.


특히 벡트는 상업용 사이니지의 설치 장소를 더욱 다양화하여 거리를 걸으며 스마트폰을 보는 알파세대의 이목을 끌고, 이들을 위한 실시간 정보와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디지털 사이니지 보급 목표를 2026년 2만 대, 2027년 3만5000대, 2028년 5만대로 설정했다. 앞으로 보급될 디지털 사이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벡트 디지털 생태계'를 확대해야 하며, 이를 위해 관련 기업들의 지분 투자 또는 직접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벡트는 지난 5월부터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 기업 미소정보기술, 미디어아트 콘텐츠 기업 크리움, AI 로봇 서비스 디자인 기업 제이엠로보틱스, 산업용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솔루션 기업 심플랫폼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유 대표는 "전자칠판에 AI를 적용하면 맞춤 문제 제시, 학습 분석 및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며 "상업용 사이니지로 영역을 확장하면 소비자가 매장을 지나갈 때 할인 정보를 제공하거나 맞춤 상품 광고를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벡트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와 꿈에 아낌없이 소비하는 알파세대와 소통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다"며 "사이니지에 익숙해져 가는 시니어 세대도 다음 공략 타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벡트는 올 하반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4분기에는 AI 기반 전자칠판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상업용 사이니지는 미디어 파사드 기반의 주요 프로젝트가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도심 공공시설의 스마트 디스플레이 인프라 구축도 활발히 협의 중이다.


유 대표는 "2026년 제3차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 지정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벡트도 해당 구역 내 디지털 사이니지 공급 및 콘텐츠 솔루션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공미디어 구축 및 콘텐츠 부문에서 2026년 연 매출 1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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