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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이 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가운데, 비주얼 콘텐츠 인프라를 공급하는 기업 벡트가 중장기 성장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토탈 비주얼 솔루션 제공 업체라는 평가 속에, 상업용을 넘어 교육, 엔터테인먼트, 가상현실 시장까지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벡트는 기존의 상업용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광고판) 분야를 넘어 스마트리테일, 스마트시티, 에듀테크 등 다양한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전환 흐름과 맞물려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벡트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다년간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단순 영상 송출을 넘어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구현,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 통합형 콘텐츠 플랫폼 공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무인매장, 전자교탁, VR 인터페이스 등 스마트 인프라 시장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분야다.
최근에는 에듀테크 시장 진입도 본격화하고 있다. ICT 기반 교육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면서, 벡트는 학교·학원·공공기관 등에서 요구되는 디지털 보드, 실감형 교육 콘텐츠 플랫폼 등을 공급 중이다.
보고서는 “전통적인 상업용에서 교육, 엔터테인먼트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실적 구조를 견고히 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가상현실 콘텐츠 시장도 벡트가 주목하는 신사업 중 하나다. 메타버스, VR 전시, 실감형 체험존 등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벡트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및 콘텐츠 통합 솔루션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관광, 전시, 지역축제 등 공공 수요와 연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벡트는 하드웨어 제조에서 콘텐츠, 솔루션, 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갖춘 국내 유일 업체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디지털 사이니지라는 단일 카테고리를 넘어 플랫폼화에 성공한다면, 주가의 방향성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은 실적 기반보다는 성장성 중심의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2025년 이후 디지털 교육과 스마트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벡트가 실질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핀포인트뉴스 지선희 기자